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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0-10-08 13:59
17개월 아기의 베이비싸인
 글쓴이 : moon
조회 : 2,278  

산 후 부쩍 약해진 나의 치아..
결국 신경치료를 받게 되어서 분신같이 늘 함께 였던 나의 딸을 
이모네 집에 잠시 맡겼다. 집이 아닌 다른 곳에 맡기고 나 혼자 외출은 처음...1시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 너무도 길게 느껴졌던 그 시간..아기가 잘 적응하고 있을지 마음 졸이며 돌아왔다. 
아이랑 떨어지면 해방감이 먼저일 줄 알았는데, 그리움과 허전함이 더 해지는 것은 왜 일까...
내가 없는 사이, 언니가 찍어준 핸드폰 동영상을 보니, 마음이 정말 쨘해졌다.
 
상황: 

공놀이를 같이 하며 가르쳐 주었던 '도와주세요' 싸인. 
베이비싸인을 모르는 이모는 '내꺼?'라고 알아들었고, 약간 떨어져 있던 6살 조카가 '도와주세요'라고 가르쳐 준다. 
우리 아기가 하고 싶었던 말
 "엄마를 찾아주세요. 나랑 공놀이 하던 엄마가 보이지 않아요.  도와주세요 " 라고 유추해본다. 
우리 아기는 이 날 울음을 터뜨리지는 않았다.
 
17개월 아기가 울음을 삼키며 베이비싸인을 하는 모습은 엄마를 결국 울리고야 말았다. 
 

 
   
 

  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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